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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1분 | 러시아군 전사자 35만 명 돌파, 푸틴 흔들리나

60초세계 2026. 5. 11. 14:19

러시아 독립 언론과 BBC 러시아판의 공동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전사자가 최소 3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전승절 열병식 규모 축소와 인터넷 차단까지 이어지며 러시아 내부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푸틴 정권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전사자 35만 명 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이 넘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와 메디아조나, 그리고 BBC뉴스 러시아판은 공동 조사를 통해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최소 35만 20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단순 발표 수치가 아니라 러시아 상속 등록부와 법원 기록, 사망 신고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공식 사망자로 등록되지 않은 실종 병력 일부까지 포함돼 실제 피해 규모에 더 가까운 자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AP

러시아 법원에 쏟아진 ‘사망 인정’ 요청

공동 조사팀은 약 26만 건의 사망 사례를 공식 등록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법원 절차를 통해 실종 혹은 사망으로 인정된 군인 사례 약 9만 건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2024년 이후 전선 상황이 격화되면서 실종 병력을 사망자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급증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에는 관련 신청이 8만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지연 등록’ 사례입니다.

이는 군인의 사망 신고 이후 몇 달이 지나서야 상속 절차가 개시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조사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는 매우 드물었던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유사한 지연 등록 사례는 5만 2000건 이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전쟁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과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병력 손실, 러시아군 유지 가능성 흔드나

이번 조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러시아군의 병력 보충 능력 문제였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추산에 따르면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15만 6700명에 달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새롭게 모집된 자원병 규모는 약 14만 8400명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손실 속도가 신규 병력 충원 속도를 넘어서는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대규모 동원령과 용병 활용 등을 통해 병력을 빠르게 보충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와 경제 부담, 내부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지원자 확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젊은 층 사이에서는 전쟁 참여 기피 현상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군 모집 광고와 고액 계약금 지급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출처: Moskva News Agency

전승절 열병식도 축소됐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축소된 모습이었습니다.

과거 광장을 가득 메웠던 전차와 미사일 등 중화기 전시가 거의 사라졌고, 행사 규모 자체도 축소됐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전승절 기간 동안 수도 모스크바의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대규모 보안 통제를 실시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공습 가능성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머물렀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 행사조차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 AP

러시아 내부에서도 커지는 피로감

전쟁 장기화는 러시아 사회 내부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내부에서 “전쟁이 너무 길어진다”는 반응과 함께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선임연구원 역시 “사람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차단과 강력한 정보 통제, 경제 부담 증가 등은 일반 시민들의 불만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여전히 전쟁 수행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부 여론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종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

한편 미국이 중재해온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현재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이란 갈등 심화로 인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는 외교 우선순위에서 다소 밀려난 분위기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은 장기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군 피해와 경제 부담, 내부 피로감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푸틴 정권이 현재 상황을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