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출항한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숨졌고 WHO는 추가 확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되면서 각국 보건 당국이 대규모 격리와 추적 조사에 돌입했다.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가 국제 사회의 초대형 보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크루즈선 감염 사태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에는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안데스 변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ECDC는 현재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한 추적 관리와 격리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여러 국가도 긴급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MV 혼디우스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문제가 된 선박은 네덜란드 탐험 크루즈선인 MV 혼디우스호입니다.
이 선박은 지난 4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항해 남대서양과 외딴 섬들을 항해하는 일정으로 운항 중이었다.
하지만 항해 도중 일부 승객들이 발열과 호흡곤란, 근육통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첫 사망자는 선내에서 숨졌으며 당시에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제 보건 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최소 7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일부는 의심 환자로 분류돼 추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WHO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람 간 감염 가능한 ‘안데스 변종’ 확인
이번 사태가 더욱 위험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감염된 바이러스가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데스 변종은 예외다. 남미 지역에서 발견되는 이 변종은 드물지만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밀접하고 장기간 접촉할 경우 전파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WHO 역시 안데스 변종이 제한적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유일한 한타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크루즈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하는 환경이 감염 확산 위험을 키웠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WHO와 각국 긴급 대응
현재 승객들은 국가별로 이송돼 격리와 검사를 받고 있다.
영국은 귀국 승객들을 병원에 격리한 뒤 수 주간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며 프랑스도 귀국 과정에서 확진자가 확인되자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미국은 승객 일부를 네브래스카 국립 검역시설로 이송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ECDC는 무증상 승객 역시 최대 6주간 증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일부 승객은 귀국 비행 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크루즈선 탑승객이 아닌 일반 승객들까지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감염 의심 승객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명률 높은 바이러스, 치료제도 없다
안데스 변종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일부 보건 기관은 치명률이 최대 40~50%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감염 시 고열과 심한 근육통,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폐와 심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산소 치료와 집중 치료 같은 대증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가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긴장되는 해상 감염 사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주목받는 해상 감염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WHO와 여러 국가 보건 기관들은 국제 공조 체계를 가동하며 승객 동선과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다만 WHO는 현재까지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안데스 변종의 사람 간 감염은 제한적이며 대부분 밀접 접촉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잠복기가 길고 국제 이동이 이미 진행된 만큼 각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국제 선박 방역 체계와 감염병 대응 시스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얼마나 더 발생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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